여행을 떠나요.

몰운대의 풍경

임호산 2011. 5. 3. 00:22

부산의 3대(臺)라 하면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를 말합니다.
이 3대는 울창한 숲과 기암괴석에 둘러싸인 가운데 뛰어난 바다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지 사람들은 심지어 많은 부산사람조차 해운대와 태종대는 잘 알고 있으면서 몰운대에 대해서는 그다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몰운대는 낙동강 하구의 가장 남쪽에서 바다와 맞닿는 곳에 자리잡고 있습다.
16세기까지는 몰운대라는 섬이 있었으나 그후 낙동강에서 떠내려오는 흙과 모래가 쌓여 다대포와 연결되어 육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일대는 지형상 안개와 구름이 자주 끼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안개와 구름에 잠겨서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몰운대(沒雲臺)라는 이름이 생겨나게 되였다고 그럽니다.
다대포와 몰운대는 조선시대 국방의 요충지로서 임진왜란(1592) 때에는 격전이 벌어졌으며 이순신 장군의 선봉장이었던
충장공 정운도 장군이 몰운대 앞 바다에서 500여 척의 왜선을 맞아 힘껏 싸우다가 순국하는 등 역사의 한 장면이 연출된 곳이기도 합니다.

↑멀리 섬처럼 보이는곳이 몰운대이며 그 앞쪽으로는 다대포 해변가의 풍경입니다.

↑지난해 핀 갈대들이 아직도 제자리에서 바닷 바람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몰운대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몰운대 커피숍은 문을 닫은지가 오래된듯...

 

↑다대포 해수욕장은 때아닌 공사장으로 변했습니다.금년 여름철 개장전에 해수욕장 전체를 깔끔하게 정비하고 보수한다고 합니다.

↑몰운대 입구를 들어 서자 마자 곧게 뻗은 소나무들이 반가히 맞이하여 주는듯 나무 그늘이 시원스럽습니다.

↑몰운데 詩碑

 

호탕한 바람과 파도 천리요
하늘가 몰운대는 흰구름에 묻혔네
새벽바다  돋는 해는 붉은 수레바퀴
언제나 학을 타고 신선이 온다.

↑다대포 객사

 

객사는 고려·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설치하였던 것으로 관사 또는 객관이라고도 한다.
객사는 고려 전기부터 있었으며 외국 사신이 방문했을 때 객사에 묵으면서 연회도 가졌다.
조선시대에는 객사에 위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예(망궐례)를 올리기도 하였으며 사신의 숙소로도 이용하였다.
이 객사를 처음 지은 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조선 순조 25년(1825)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다대초등학교 안에 있던 것을 1970년 현 위치로 옮겨 복원한 것이다.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벽이 없이 기둥으로만 이루어진 이 객사는 일반적으로 중앙의 정당과 좌우 익실로 이루어진 다른 객사들과는 달리 정당만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1980년 기둥과 마루를 보수하고 단청공사와 현판을 설치하였다.
옛부터 다대포는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요지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였으며, 임진왜란 이후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욱 중요시되었다.
다대포 객사는 이 지역에 하나밖에 남아 있지 않은 조선시대 객사건축물이다.

↑몰운대 주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여러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낚시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곳이기도 합니다.

↑자갈 마당으로 밀려오는 파도소리와 파도가 자갈들과 부딪치면서 들려오는 소리가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기엔 딱 안성맞춤입니다.

↑몰운대 해안가 근처엔 털머위들이 많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몰운대 안쪽에는 파도가 잔잔하여 마치 호수처럼 물결이 고요하게 보입니다.

↑멀리 보이는 섬이 모자섬이라고 합니다.머리에 쓰는 모자처럼 생겼다고 하는데 낚시하는 사람들이 멀리서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모자섬...카메라 줌을 최대한 당겨서 촬영해보았습니다.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이시나요?

↑섬처럼 보이는 바위섬에는 등대가 쓸슬하게 바다를 지키고 있는듯 보이네요.

 

↑낚시하는 사람들을 섬으로 이동 시켜주고 다시 육지로 데려오는 배가 빠르게 물위를 달려옵니다.

↑해안가 바위 절벽 낭떠러지에 서있는 보리수나무에는 많은 열매들이 주렁 주렁 열려있는데 손이 닿지를 않아서 딸수가 없네요.

↑갯바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어느 고운 바람 불던 날 잔잔히 다가와
부드러운 손길로 나를 감싸고, 향기로운 입술도 내게 주었지.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세찬 비바람에 내 몸이 패이고, 이는 파도에 내 뜻이 부서져도,
나의 생은 당신의 조각품인 것을, 나는 당신으로 인해 아름다운 것을,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나는 나는 갯바위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파도, 우린 오늘도 마주보며 이렇게 서 있네.
이렇게 서있네

 

혼자 바라보는 바닷가 갯바위에는 밀려오는 파도들이 연신 바위에 부딪히면서 흰물거품을 일으키고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면서 갯바위 노래를 불러봅니다.

↑바닷가 절벽의 낭떠러지에 자리잡은 노란 괴불주머니꽃들이 날 보란듯이 피여 있네요.

↑몰운대 곳곳에는 이렇게 만들어 놓은 휴식의 공간들이 곳곳에 만들어져 있어서 가족들과 쉴수있는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답니다.

↑바위 절벽위에서 낚시하는 사람의 모습이 어째 영 불안해 보이기만...

↑몰운대 주위를 한바퀴 도는 둘레길에는 작고 아담한 출렁다리도 있었는데 흔들이는 재미가 제법 느껴집니다.

↑나무잎이 좀 이상해서 가까이 다가서보니 작년에 낙엽으로 남아있던 잎들이 새잎이 나오는데도 아직 떨어지지를 않고 있는데 아마도 새잎을 맞이하고 떨어지려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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