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곤충.동물

목련꽃 피고 지고

임호산 2011. 3. 28. 00:36

목련꽃 피고 지고

 

작시 : 박수진
작곡 : 한성훈
노래 : Sop.고선애

 

목련꽃 필 때면 목이 아프다
목련꽃 필 때 떠나간 사람
목련꽃 필 때면 목이 아프다
목련꽃 필 때 떠나간 사람
잊은 지 벌써 벌써 오래인데
해마다 꽃 필 때면 목이 아프다
올해도 두런두런 봄이 찾아오더니
아프게 아프게 목련꽃 핀다

목련꽃 질 때면 몸이 아프다
목련꽃 질 때 떠나갈 사람
목련꽃 질 때면 몸이 아프다
목련꽃 질 때 떠나갈 사람
이제는 곁에 곁에 없는데
해마다 꽃 질 때면 몸이 아프다
올해도 술렁술렁 봄이 떠나간다고

 

 

목련꽃 편지


     시/차승열

             

제 편지 받아보셨나요
오늘처럼 목련꽃 벙그는 밤이면
썼다가는 지우고, 지웠다가는 또 쓰고
지우고

지금도 그 때 그 주소지에 살고 계시나요
우물가 지나 성긴 탱자나무 울타리
하얀 목련꽃 달밤처럼 피어있던
첫 번째 기와집

답장을 기다려도 되겠는지요
나 아직 그 집에 살고있다고
올 봄에도 목련꽃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가끔은 당신도 제게 편지를 쓰시나요
오늘처럼 그리움 일렁이는 밤이면
채 피어나지도 못하고 고개 떨구는
섦은 목련 꽃잎처럼
못다 쓴 편지들을 가슴에 묻나요 

 

 

목련..(그 화려한 이름) 

 

          박정화


흔들리는 바람에 향기도 내뿜지 못한 네 속살이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날엔

더욱 눈부시게 살이 오른다

비릿한 속삭임 한 번 맛보지 못한 네가

홀로 피어 부르다 남기고 간 흔적들

그것만 바라보며 애태우던 게 몇 해 던 가

섣부른 만개(滿開)에 네 지조가 웃음이 되어도

변함없는 약속에 널 바라보는 눈빛이 있어

너 그리도 행복한 목련으로 태어난 운명이리니

웃음만 안겨주고 가렴

네 향기로 가득한 짧은 봄날이 가기 전에......

 

 

목련 앞에서

 

      김경숙


깊숙이 끌어안지 못하고

그저 바라보는 동안


겹겹이 쌓인 외로움

따스한 속삭임에 벗어 던지고


혼신을 다해 피워 올린

황홀한 고백 앞에

흔들리는 봄날


붉어지는 눈시울 속으로

사라져가는 빛

 

 

목련화

 

     조영식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희고 순결한 그대 모습 봄에 온 가인과 같고
추운 겨울 헤치고 온 봄 길잡이 목련화는
새시대의 선구자요 배달의 얼이로다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처럼 순결하게 그대처럼 강인하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아름답게
살아가리라


그대처럼 우아하게 그대처럼 향기롭게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
오 내사랑 목련화야 그대 내사랑 목련화야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나 값있게
살아가리라

 

 

하얀목련

 

     양희은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
봄비 내린 거리마다 슬픈 그대 뒷모습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 따스한 기억들
언제까지 내 사랑이여라 내 사랑이여라

거리엔 다정한 연인들
혼자서 걷는 외로운 나
아름다운 사랑얘기를 잊을 수 있을까

그대 떠난 봄처럼
다시 목련은 피어나고
아픈 가슴 빈자리엔 하얀 목련이 진다

 

 

 

 

 

 

 


'야생화.곤충.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어리꽃을 아시나요?  (0) 2011.03.30
개나리 처녀  (0) 2011.03.29
촌스러운 이름이라 욕하지 말아요.  (0) 2011.03.27
진달래꽃에 얽힌 사연  (0) 2011.03.26
이른 봄에 피여나는 광대나물꽃  (0) 201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