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고향의 바닷가 추암 촛대바위

임호산 2016. 12. 19. 08:28

오랫만에 들려본 고향의 바닷가 추암 촛대바위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면서 놀았던 추억이 남아 있는 동해 바다

오늘도 푸른 바닷가를 날으는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하얀 물거품을 일으키면서 밀려오는 파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밀려오고 있다.

큰 수박과 콜라 사이다 소주를 파도에 밀려 떠내려가지 않게 얕으막한 물가 모래밭에 묻어 두면

시원하게 먹을수가 있어서 한여름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던 고향의 그바닷가를

뚜벅 뚜벅 거닐어보면서 그 옛시절을 떠올려 본다.

때로는 거친 파도가 밀려와서 묻어두었던 수박과 음료수들이 몽땅 떠내려 가기도 했지만

웃고 떠들면서 하루해를 보내다보면 온몸이 빨갛게 타고 그을려서 밤새 따가워서 밤장을 설치게도 했던

기억들이 어언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가고 그 세월따라 사람은 가고 추억만 남아 있다.

어디선가 들려올듯한 친구들이 목소리와 얼굴들이 허공속에 떠오를때면

나도 모르게 두눈이 감겨지고 하나 둘 떠나간 친구들의 모습이 자꾸만 그리워지고 보고 싶어진다.

쓸쓸한 겨울 바닷가를 거니는 발길은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걸 실감케 한다.

다시는 되돌아 갈수없는 젊은 그 시절이기에 한없이 그때가 그리워진다.


한여름이면 추암 해변가를 찾는 사진 동호인들이 카메라 셧터를 누루기에 여념이 없는

추암의 바닷가는 아름다운 풍경과 경치가 천하제일의 비경은 아니지만

촛대바위의 모습은 푸른 동해 바다와 아주 잘 어우러진 모습을 자랑한다.

예전엔 T.V를 시작할때 나오는 애국가의 첫 장면에 나오는 풍경이 추암의 촛대바위를 배경에 넣어서

방송을 했던 시절이 있었고 요즘은 여름철 전국 누드 사진 촬영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하다.

한여름철엔 해수욕장의 피서지로 연말 연시엔 해맞이 일출 장소로 알려져 있고

동해안 해안가를 바라보면서 달리는 해안 열차 운행이되는 구간이기도하다.

세월은 많이 흘러서 추암의 바닷가 풍경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추암의 촛대바위와

동해바다의 풍경은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 나를 반겨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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